비밀과 현실이 충돌할 때, 사랑은 어디에 있나
쿠팡플레이 신작 드라마 '로맨스의 절대값'이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글로벌 동시 공개된다. 김향기·차학연 주연의 청춘 로맨스가 K드라마 스트리밍 전략에 던지는 질문.
숨겨둔 나와 세상에 보여주는 나, 그 간극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은 언제일까. 쿠팡플레이의 신작 드라마 로맨스의 절대값은 바로 그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
어떤 드라마인가
로맨스의 절대값은 매주 금요일 단독 편성으로 공개되는 14부작 청춘 성장 로맨스다. 쿠팡플레이가 제작·방영을 맡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동시 스트리밍된다. 주연은 김향기. 아역 시절부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가 이번 작품에서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남자 주인공은 차학연(빅스 엔)이 맡았다.
드라마의 핵심 설정은 '비밀스러운 사생활과 공적인 삶의 충돌'이다. 누구에게나 남에게 보여주는 얼굴과 혼자일 때의 얼굴이 다르다. 그 두 얼굴이 예기치 않게 맞닥뜨릴 때 로맨스는 어디서 시작되는가—드라마는 이 질문을 청춘의 언어로 풀어낸다.
왜 지금, 이 드라마가 눈에 띄나
쿠팡플레이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마존 프라임과의 글로벌 유통 협력은 단순한 판권 판매와는 결이 다르다.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 시청자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K드라마 시장에서 청춘·성장·로맨스 장르는 넷플릭스가 주도해온 영역이었다. 쿠팡플레이가 이 장르에서 아마존과 손을 잡은 것은, OTT 플랫폼 간 K콘텐츠 유통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것일까.
김향기라는 이름도 중요하다. 그는 이미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쌓은 배우다. 팬덤 기반의 차학연 조합은 국내 시청자와 해외 K팝 팬층을 동시에 겨냥한 캐스팅으로 읽힌다.
팬의 시각, 산업의 시각
시청자 입장에서 이 드라마는 순수하게 '볼 만한 작품인가'의 문제다. 금요일 단독 편성이라는 방식은 주말 정주행보다 매주 기다리는 재미를 선택한 것이다. 클리프행어와 화제성 유지에 유리하지만, 요즘처럼 콘텐츠 선택지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시청자의 습관을 붙잡아두는 건 쉽지 않다.
산업적으로 보면, 이 드라마는 국내 OTT가 글로벌 플랫폼과 어떻게 공존·경쟁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쿠팡이라는 이커머스 기반 플랫폼이 콘텐츠 제작사로 자리를 굳혀가는 과정에서, 이번 작품의 성과는 향후 투자 방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문화적으로는 '비밀스러운 자아'라는 테마가 SNS 시대 청춘의 보편적 고민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른 페르소나를 유지하는 것이 일상이 된 세대에게, 이 드라마의 설정은 단순한 로맨스 클리셰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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