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혁-노정의, 육아 로맨스로 K-드라마 새 장르 개척
tvN '우리의 우주' 배인혁과 노정의가 조카 육아를 통해 만나는 로맨틱 코미디. K-드라마가 육아와 로맨스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 실험에 나선다.
한국 드라마가 또 다른 실험을 시작한다. 이번엔 육아와 로맨스의 만남이다.
tvN의 새 드라마 '우리의 우주'가 공개한 티저에서 배인혁과 노정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인다. 갑작스럽게 조카를 돌봐야 하는 두 사람. 기저귀 갈기부터 우유 먹이기까지, 육아 초보들의 좌충우돌이 시작된다.
육아 드라마, 새로운 K-콘텐츠 영역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육아를 소재로 한 작품은 드물었다. 대부분 재벌 로맨스나 복수극, 판타지에 치중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우주'는 다른 접근을 시도한다.
배인혁은 '한양에 온 체크인'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력을, 노정의는 '썸남썸녀'에서 입증한 로맨틱 코미디 감각을 이번 작품에 투입한다. 두 배우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역할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드라마는 단순히 육아의 어려움만을 다루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만난 두 사람이 아이를 키우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고 제작진은 설명한다.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된 K-드라마의 성공 공식은 명확하다. 독특한 소재와 보편적 감정의 결합이다. '오징어 게임'의 생존 게임, '사랑의 불시착'의 남북 로맨스처럼 한국적 특수성과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들이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다.
육아라는 소재는 전 세계 어디서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갖고 있다. 특히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는 선진국들에서는 육아와 관련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본의 '코우노도리', 미국의 '모던 패밀리' 같은 작품들이 인기를 끈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우리의 우주'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기존 K-드라마의 전형적인 설정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재벌 2세도, 완벽한 외모의 남녀 주인공도 아닌, 평범한 20대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는 이야기다.
한국 드라마 산업의 새로운 도전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처럼 시청률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수익 모델을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는 제작진들로 하여금 더 다양한 소재와 장르에 도전하게 만드는 동력이 되고 있다.
CJ ENM을 비롯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장르 다변화에 적극 투자해왔다. 로맨스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스릴러, SF, 판타지는 물론 이제 일상 드라마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육아 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있다. 무엇보다 아이 연기자들과의 작업이 쉽지 않다. 촬영 시간 제한,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육아라는 소재가 자칫 뻔한 스토리로 흘러갈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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