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 석유 수출길 막히자 국제 유가 급등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나포하고 해상 봉쇄를 강화하면서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이 급감하고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나포하고 추가 차단을 시도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석유 선적 작업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항구에서는 대부분의 유조선이 국내 항구 간 이동만 할 뿐, 해외 수출을 위한 선적은 거의 중단된 상태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2% 이상 급등했다.
이번 사태는 미 해안경비대가 이달 들어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유조선 '스키퍼(Skipper)'호를 나포하고, 주말 사이 두 척의 유조선을 추가로 차단하려 시도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미 당국에 따르면 차단 시도 대상 중 한 척은 제재 중인 빈 유조선이었고, 다른 한 척은 중국으로 향하던 비제재 유조선이었다.
#### 타임라인: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압박 강화
- 이달 초: 미 해안경비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송하던 유조선 '스키퍼'호 나포. - 주말 (12월 20-21일): 미국, 베네수엘라 관련 유조선 두 척('센추리스'호, '벨라 1'호) 추가 차단 시도. - 22일 (월):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급감, 국제 유가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입출항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선주들의 경계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파나마의 하비에르 마르티네스-아차 외무장관은 22일 TV 인터뷰에서 "차단 시도된 유조선 '센추리스'호가 파나마 국적을 달고 있었으나, 해상 규정을 어기고 선박명을 바꾸고 위치추적장치를 끈 채 운항했다"고 밝혀, 선박 등록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압박은 해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겨냥해 카리브해와 태평양에 군사 주둔을 강화했으며, 마약 운송 혐의 선박에 20여 차례 군사 공격을 가해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공식 발표
>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워싱턴의 목표는 역내 안정과 안보 확보다. 베네수엘라 정권의 현상 유지는 미국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다." >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 "미국의 나포 행위는 국제법에 위배되는 '해적 행위'다." > 중국 외교부: "최근 미국의 차단 조치는 국제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다."
이러한 해상 봉쇄는 2020년 미국이 러시아 로스네프트의 자회사 두 곳을 제재한 이후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 가장 큰 타격으로 분석된다. 설상가상으로 PDVSA는 지난주 발생한 사이버 공격의 여파로 전산 시스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직원 급여 지급조차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에너지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22일 오후 브렌트유 선물은 2.4% 상승한 배럴당 61.94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4% 오른 57.89달러에 거래됐다. 베네수엘라 사태와 함께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물론 모든 수출길이 막힌 것은 아니다. 미 재무부의 특별 허가를 받은 셰브론은 지난 일요일 50만 배럴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미국 걸프 해안으로 수출했으며, 이달에만 총 7차례에 걸쳐 원유를 미국으로 운송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석유장관도 셰브론으로의 공급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 [callout-info] PDVSA의 이중고 미국의 해상 봉쇄가 외부의 압박이라면, PDVSA는 내부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주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중앙 행정 시스템이 마비 상태이며, 선적 및 결제를 위한 온라인 시스템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고객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더 큰 폭의 할인을 요구하며 베네수엘라산 원유 구매를 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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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SM Insight: 에너지 공급망의 무기화
미 해안경비대의 유조선 나포는 단순한 제재 집행을 넘어, 해상 물류를 지정학적 압박의 핵심 도구로 사용하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에너지 공급망의 취약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글로벌 기업들에게 지정학적 리스크 분석이 더 이상 부수적인 고려사항이 아닌,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과제임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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