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호에서 나눈 '피와 목숨', 김정은-푸틴의 2025년 혈맹 선언

참호 속에서 피와 생사를 함께 나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의 핵심이다. 조선중앙통신(KCNA)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양국의 관계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불패의 우정'으로 격상되었다고 강조했다.

전장으로 증명된 '대대손손' 이어질 관계

이번 메시지는 지난 2025년 12월 18일 푸틴 대통령이 먼저 보낸 신년 인사에 대한 답신 성격이다. 김 위원장은 2025년을 양국 관계에 있어 '정말로 의미 있는 해'로 규정했다. 특히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의 역할을 언급하며, 이 관계가 현재를 넘어 후대까지 영원히 이어질 '귀중한 공동 자산'이라고 선언했다.

미사일 생산 확대와 군수품 거래 가속화

신년 메시지 전날, 김 위원장은 미사일 생산을 대폭 늘리고 군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기 테스트 강화가 미국과 한국에 대한 억제력 확보뿐만 아니라, 러시아로의 무기 수출을 위한 성능 검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지원과 군사 기술, 식량 및 에너지 자원을 제공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전술적 협력을 넘어 동북아와 유럽의 안보 지형을 동시에 뒤흔드는 중대한 변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