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 상현달 관측 가이드: 47%의 빛과 아폴로 17호의 흔적

47%의 달이 밤하늘을 채운다. 2025년 12월 27일 토요일인 오늘, 달은 정확히 오른쪽 절반이 빛나는 '상현달(First Quarter)' 단계에 진입한다. 나사(NASA)의 일일 달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오늘 밤 달의 표면은 약 47%가 조명될 전망이다. 이는 12월 4일 보름달 이후 다시 차오르기 시작한 달이 절정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맨눈부터 망원경까지, 장비별 관측 포인트

오늘 밤은 별도의 장비 없이도 달의 주요 지형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육안으로는 '위기해(Mares Crisium)', '풍요의 해(Fecunditatis)', '고요의 해(Serenitatis)'라 불리는 어두운 저지대들을 포착할 수 있다. 조금 더 세밀한 관찰을 원한다면 쌍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쌍안경을 통하면 '엔디미온 크레이터(Endymion Crater)'와 '포시도니우스 크레이터(Posidonius Crater)'의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숙련된 관측자가 망원경을 활용한다면 더욱 역사적인 장소를 마주하게 된다. 인류의 마지막 유인 달 탐사지인 아폴로 17호(Apollo 17) 착륙 지점과 코카서스 산맥, 그리고 신비로운 '히기누스 열개구(Rima Hyginus)'의 골짜기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상현달 시기에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강해져 지형의 입체감이 가장 잘 살아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5일의 여정, 다음 보름달은 언제?

달은 지구를 공전하며 약 29.5일마다 한 번씩 전체 주기를 반복한다. 나사(NASA)에 따르면 오늘 같은 상현달을 지나 달의 오른쪽 면이 더 넓게 차오르는 '왁싱 기버스(Waxing Gibbous)'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번 주기의 하이라이트인 다음 보름달은 새해인 2026년 1월 3일에 떠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