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전 CEO 마리사 메이어, AI 비서 '대즐'로 귀환... 시드 투자 800만 달러 유치
야후 전 CEO 마리사 메이어가 6년간 운영한 스타트업 '선샤인'을 폐업하고, AI 개인 비서 '대즐'로 재도전한다. 포러너 주도로 800만 달러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소비자 AI 시장의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야후의 전 CEO 마리사 메이어가 6년간 이끌어온 스타트업 '선샤인'을 폐업하고, 생성형 AI 개인 비서 개발을 위한 새 회사 '대즐(Dazzle)'을 설립하며 실리콘밸리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대즐은 설립 초기 단계인 시드 라운드에서 이미 800만 달러(약 1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3500만 달러(약 48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6년의 부진 딛고 AI로 피봇
메이어는 2018년 '루미 랩스'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한 뒤, '선샤인'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진 공유 및 연락처 관리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야심 찬 출발과 달리 선샤인은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특히 연락처 앱은 공공 데이터베이스에서 사용자 주소를 무단으로 가져오는 기능으로 프라이버시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출시된 사진 공유 툴 '샤인' 역시 시대에 뒤떨어진 디자인으로 비판받으며 사용자 확보에 실패했다. 메이어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선샤인이 해결하려던 문제가 너무 "일상적(mundane)"이고 스케일이 작았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선샤인 팀은 지난해 여름부터 대즐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 프로젝트가 기존 사업보다 훨씬 큰 잠재력과 기회를 가졌다고 판단해 과감한 피봇을 결정했다. 메이어는 "우리가 훨씬 더 흥분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기존 선샤인 투자자들은 회사 청산 과정에서 대즐 지분의 10%를 받게 되었다.
깐깐한 VC의 선택, 신뢰도 확보
이번 800만 달러 시드 투자는 저명한 소비자 브랜드 전문 벤처캐피털 포러너(Forerunner)의 커스틴 그린이 주도했다. 와비 파커, 차임 등 상징적인 브랜드를 초기에 발굴한 그린의 투자는 선샤인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메이어의 새 도전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신뢰를 보여준다. 클라이너 퍼킨스, 그레이크로프트 등 다른 유수의 VC들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메이어 본인도 사재를 투자했지만, 그린이 리드 투자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외부의 객관적인 검증을 통과했음을 시사했다.
구글 신화, 야후 CEO 넘어 '세 번째 임팩트' 노린다
메이어는 구글의 20번째 직원으로 입사해 구글 검색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지도, 애드워즈 개발을 이끌었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구글과 야후라는, 사람들이 세상을 사는 방식을 바꾼 두 회사에 몸담는 드문 특권을 누렸다"며 "다시 한번 그런 종류의 임팩트를 가진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즐의 구체적인 기능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으며, 내년 초 스텔스 모드를 해제하고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기업용(B2B) AI가 시장을 휩쓴 후, 이제 거물급 자본이 일상으로 파고드는 소비자(B2C) AI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마리사 메이어의 '대즐'은 단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삶의 동반자가 될 차세대 AI 비서 경쟁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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