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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반격: '알파11' 두뇌 품은 사운드바, 홈시어터 판도를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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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반격: '알파11' 두뇌 품은 사운드바, 홈시어터 판도를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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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돌비 플렉스커넥트와 AI 칩을 탑재한 모듈형 사운드바를 공개했습니다. 스피커 위치의 제약에서 벗어나 홈시어터의 미래를 바꿀 혁신을 분석합니다.

스피커는 아무데나 두세요: LG, 홈 오디오의 '자유'를 선언하다

완벽한 홈시어터 경험은 언제나 까다로운 타협을 요구했습니다. 바로 스피커의 '완벽한 위치'라는 족쇄였죠. 하지만 LG가 돌비 애트모스 플렉스커넥트(Dolby Atmos FlexConnect)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사운드 스위트(Sound Suite)'를 공개하며, 그 오랜 규칙의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사운드가 당신의 공간에 맞춰지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 진정한 공간의 자유, 플렉스커넥트: 스피커를 거실 어디에 두든 TV 마이크가 위치를 파악, 최적의 사운드를 자동 보정해주는 기술을 LG가 본격 채용했습니다. 더 이상 인테리어를 해치며 스피커 위치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 TV의 두뇌를 품은 사운드바: LG의 최신 OLED TV에 탑재되는 '알파11' AI 칩이 사운드바(H7)에 탑재됩니다. 이는 단순한 스피커가 아닌, 공간을 이해하고 소리를 지휘하는 '지능형 오디오 허브'로의 진화를 의미합니다.
  • 확장 가능한 '사운드 스위트' 생태계: 사운드바(H7)를 시작으로 서라운드 스피커(M5, M7), 서브우퍼(W7)를 필요에 따라 추가하는 모듈형 시스템입니다. 사용자의 예산과 공간에 맞춰 유연하게 고품질 오디오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심층 분석: 단순한 신제품 발표, 그 이상

배경: '완벽한 위치'라는 족쇄를 풀다

전통적인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은 설치의 복잡성이었습니다. 청취자를 중심으로 정교하게 각도를 맞춰 스피커를 배치하고, 지저분한 케이블을 숨겨야 하는 일은 상당한 노력을 요구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플렉스커넥트는 바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기술입니다. 작년 TCL이 이 기술을 처음 선보였지만, 4개의 스피커 연결 제한 등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LG는 자사의 강력한 AI 프로세싱 파워와 '사운드 스위트'라는 완전한 생태계 접근법을 통해 플렉스커넥트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는 기술의 단순 채용을 넘어, '대중화'와 '고도화'를 동시에 이끌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업계 맥락: 스마트 TV 두뇌의 영토 확장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사운드바에 TV의 두뇌인 '알파11 AI 칩'이 탑재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컴퓨테이셔널 오디오(Computational Audio)'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강력한 AP(Application Processor)를 만나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의 한계를 뛰어넘었듯, 사운드바 역시 AI 칩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간을 분석하고, 객체 기반 사운드인 돌비 애트모스를 각 스피커에 최적으로 재분배하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삼성의 'Q-심포니'가 자사 TV와 사운드바의 시너지를 강조했다면, LG의 접근은 한발 더 나아가 사운드바 자체를 독립적인 '오디오 슈퍼컴퓨터'로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가 관점: 'Peerless' 부품이 의미하는 것

LG가 모든 스피커에 덴마크의 하이엔드 오디오 부품 제조사 '피어리스(Peerless)'의 부품을 사용한다고 밝힌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편리한 신기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근본적인 품질, 즉 '음질'에 대한 타협 없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최고의 재료(피어리스)로 요리를 하되, 최고의 두뇌(알파11)와 레시피(플렉스커넥트)로 완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기술 애호가와 오디오 애호가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야심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PRISM Insight: 사운드바, '스마트 홈 오디오 허브'로의 대전환

이번 LG의 발표는 사운드바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합니다. 이제 사운드바는 단순히 TV 사운드를 보강하는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강력한 AI 프로세서와 무선 연결 기술을 기반으로 집안의 모든 스피커를 지휘하고, 공간을 스스로 학습하여 최적의 소리를 창조하는 '스마트 홈 오디오 허브'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사운드바 시장의 경쟁은 채널 수나 출력 경쟁을 넘어, 1) 얼마나 정교한 AI 보정 기술을 갖췄는지, 2) 얼마나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생태계를 제공하는지, 3) TV를 포함한 다른 기기와의 연동성이 얼마나 뛰어난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입니다. LG의 '사운드 스위트'는 이 미래 경쟁의 청사진을 제시한 첫 번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 기술이 인간에게 맞춰지는 미래

LG의 H7 사운드바와 사운드 스위트는 단순한 오디오 기기를 넘어, 홈 엔터테인먼트의 미래에 대한 하나의 선언입니다. 더 이상 좋은 소리를 위해 공간을 희생할 필요가 없는 시대,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누구나 최고의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술이 우리에게 완벽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불완전한 공간에 스스로를 맞춰주는 진정한 스마트 기술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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