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둠즈데이 첫 예고편 유출, 캡틴 아메리카 아기와 함께 돌아온다

마블의 치밀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팬들은 예상치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마블 스튜디오의 차기 대작 '어벤져스: 둠즈데이'의 첫 번째 티저 예고편이 공식 공개 며칠 전 온라인에 유출됐다. 유출된 영상에는 소문으로만 돌던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의 복귀와 함께, 페기 카터와의 사이에서 낳은 것으로 보이는 갓난아기의 모습이 담겨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유출에서 공식 공개로

마블은 당초 '아바타: 불과 재' 상영 전 매주 한 편씩 총 4편의 티저를 공개할 정교한 마케팅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첫 예고편이 유출되면서 계획은 뒤엉켰다. 결국 마블은 저화질의 불법 복제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화질(HD) 버전을 직접 공개하며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은 앞으로 공개될 토르, 닥터 둠 중심의 예고편과 전통적인 방식의 마지막 예고편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페이즈 6의 재정비

이번 해프닝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6가 겪고 있는 진통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당초 마블은 '캉 다이너스티'를 중심으로 배우 조나단 메이저스가 연기하는 '정복자 캉' 서사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메이저스가 가정 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배우를 해고했고, 전체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마블은 과거 4편의 MCU 영화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6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루소 형제 감독의 복귀를 발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