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만 벌써 24건, 고병원성 AI 전국 확산세… 계란 가격 들썩

전국 가금농장이 다시 긴장감에 휩싸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2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이번 시즌 전체 발생 건수가 24건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추운 날씨와 함께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라지면서 방역 당국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영암과 아산, 남북 가로지르는 동시 다발 발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2월 27일, 서울에서 남쪽으로 380km 떨어진 전남 영암군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약 3만 3천 마리의 닭을 사육 중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금요일 늦은 밤에는 충남 아산시에서도 확진 판정이 내려져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강력한 방역 조치와 일시 이동중지 명령

당국은 확진된 농가에 대해 즉각적인 출입 통제를 실시하고 살처분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인근 지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 가금 농장과 축산 차량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한 고강도 방역 조치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식탁 물가 비상, 계란 가격 급등 우려

가장 큰 걱정은 서민 경제에 미칠 여파다. 대규모 살처분이 이어지면서 계란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시장 가격이 요동치고 있으며,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한 긴급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