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플레먼스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 시즌 2 살인 전개 비화

코믹한 조연이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됐다. 하이틴 드라마의 전형을 깨뜨렸던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의 파격적인 전개에 대해 주연 배우 제시 플레먼스가 입을 열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그는 당시 대본을 보고 시청자들만큼이나 큰 충격을 받았으며 드라마를 망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고 회상했다.

제시 플레먼스가 밝힌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 살인 전개의 당혹감

제시 플레먼스는 최근 팟캐스트 '디 어워디스트'에 출연해 시즌 2 초반 자신의 캐릭터인 랜드리 클라크가 살인을 저지르는 설정을 처음 접했을 때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나를 하차시키려는 건가 하는 걱정은 없었지만, 코믹한 역할을 맡았던 고등학생이 사랑을 위해 살인을 한다는 설정은 양날의 검과 같았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그에게 사전에 어떤 경고도 하지 않았으며, 그는 대본을 읽고서야 비로소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줄거리는 랜드리가 짝사랑하던 타이라 콜렛을 성폭행하려던 스토커를 파이프로 내리쳐 숨지게 하고, 시신을 강에 유기하는 극단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플레먼스는 실제 촬영 당시 파이프와 병 등 여러 가지 둔기를 테스트하며 살해 장면을 여러 번 재촬영했던 기괴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리얼리즘을 표방하던 이 드라마에서 자칫 현실성이 떨어지는 극단적 전개가 극 전체의 몰입도를 깨뜨릴까 봐 “어떻게 하면 이 드라마를 가라앉히지 않고 연기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논란의 시즌 2와 배우로서의 성장

결과적으로 이 살인 사건 전개는 팬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고, 결국 제작진은 시즌 3에서 이 사건을 완전히 언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먼스는 이 작품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지상파 네트워크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자유로운 제작 환경 덕분에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고, 이는 이후 그가 브레이킹 배드, 파고 등의 명작에서 활약하는 밑거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