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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우주 야심, H3 로켓 발사 30분 만에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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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우주 야심, H3 로켓 발사 30분 만에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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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차세대 주력 로켓 H3가 발사 30분 만에 2단 엔진 문제로 실패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번 실패로 일본의 우주 산업 경쟁력 확보에 차질이 예상된다.

핵심 요약

일본의 차세대 주력 로켓 H3가 22일 발사 약 30분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단 엔진의 연소가 조기에 종료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실패는 글로벌 위성 발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던 일본의 우주 개발 계획에 상당한 차질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야심차게 쏘아 올린 H3 로켓이 임무 수행에 실패했다. JAXA에 따르면, 12월 22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H3 로켓은 이륙 약 30분 후 2단 엔진의 연소가 예정보다 일찍 끝나면서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번에 발사된 로켓에는 일본판 GPS로 불리는 준천정위성시스템(QZSS)을 구성하는 '미치비키 5호' 위성이 탑재되어 있었다. 하지만 로켓이 임무에 실패하면서 이 위성 역시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H3 로켓의 중요성H3는 기존 주력기였던 H2A 로켓의 후속 모델이다. 2027년부터 유럽의 유텔샛(Eutelsat) 위성 발사를 계약하는 등 상업 발사 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발사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신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JAXA 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2단 엔진 연소가 조기에 종료된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상세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 실패는 일본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구축하려는 우주 산업 생태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H3의 성공적인 안착은 일본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고,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과제였기 때문이다.

PRISM Insight: 이번 실패는 단순한 기술적 결함을 넘어, 스페이스X가 재편한 '뉴스페이스' 시대에 일본의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국가 주도의 '완벽한' 로켓을 한 번에 만들려던 전통적 방식이, 수많은 실패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며 빠르게 발전하는 민간 우주기업의 '속도전'을 따라잡기 어려운 현실을 드러낸 것이다. 일본은 이번 실패를 계기로 값비싼 좌절에 머물지, 아니면 데이터 기반의 빠른 개선 사이클로 전환할지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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