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원해'... 배우 제임스 랜슨 떠나보낸 아내의 애절한 추모

개성파 배우 제임스 랜슨이 지난 금요일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아내 제이미 맥피가 가슴 아픈 추모글을 남겼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관 사무실은 랜슨의 사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맥피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슬픔을 나눴다. 사진 속 랜슨은 아내의 배에 손을 얹은 채 다정하게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그녀는 "내가 당신을 1000번도 더 사랑했고, 앞으로도 다시 사랑하게 될 거라고 말했었죠"라며 "당신은 내가 당신을 더 닮아야 하고, 당신은 나를 더 닮아야 한다고 했어요. 당신이 정말 옳았어요"라고 적었다. 이어서 남편 랜슨과 두 자녀 잭(6), 바이올렛(4)이 자신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며 글을 맺었다. "우리는 영원해."

이 게시물에는 동료 배우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배우 나타샤 리온은 "내 모든 것을 다해 당신을 사랑한다"며 위로를 전했고, 줄리아 폭스 역시 "어떤 것이 필요하든 우리가 뒤에 있다"며 지지를 표했다.

현재 맥피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가족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 링크가 연결되어 있다. 모금 페이지는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겪고 있는 제이미와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사 발행 시점 기준으로 목표액 **12만 달러** 중 약 **4만 9천 달러**가 모금됐다.

제임스 랜슨은 HBO 드라마 <더 와이어>에서 충동적인 항만 노동자 '지기'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살인 소설>, <블랙폰>, <그것: 두 번째 이야기> 등 공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만의 입지를 다진 실력파 배우였다.

**PRISM Insight:** 이번 비극은 스크린 뒤 배우들이 겪는 정신적 압박의 무게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중의 애도와 지원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예술가들이 겪는 고통이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임을 드러내는 명백한 증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