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화이트 딥페이크 논란: 가짜 AI 영상 공유한 미 의원에 '저질 불링' 직격탄

기타를 든 뮤지션이 정치를 꾸짖다. 이번엔 조작된 가짜 AI 영상이 도화선이 됐다. 전설적인 록 밴드 화이트 스트라이프스의 리더 잭 화이트(Jack White)가 자신을 비방하기 위해 제작된 AI 생성 가짜 영상을 공유한 공화당 팀 버쳇(Tim Burchett) 하원의원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잭 화이트 딥페이크 논란: 초등학생 수준의 불링인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 출신의 팀 버쳇 의원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잭 화이트가 트럼프 지지자들을 파시스트라고 부르는 내용의 영상을 공유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실제 발언이 아닌 AI로 조작된 가짜였다. 버쳇 의원은 영상과 함께 화이트의 외모를 비하하며 "아담스 패밀리의 그 귀여운 소녀가 정말 못생기고 화가 난 상태로 변했다"는 조롱 섞인 코멘트를 덧붙여 논란을 키웠다.

이에 잭 화이트는 2025년 12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반박문을 게시했다. 그는 미국의 국회의원이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AI 가짜 영상을 유포하고, 놀이터의 10살 소년처럼 외모 비하를 일삼는 현실이 "창피하다"고 일갈했다. 화이트는 이들을 향해 "직접 대면해서는 절대 하지 못할 말을 내뱉는 겁쟁이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치와 대중문화의 위험한 충돌

이번 사건은 화이트가 트럼프 측과 갈등을 빚은 여러 사례 중 하나다. 그는 이미 2024년 9월, 자신의 대표곡인 'Seven Nation Army'를 무단 사용했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캠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화이트는 이번 성명에서도 "성경과 국기를 들고 한 사람의 자존심을 위해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며 보수 진영의 행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