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질의 귀환, 가자 2단계 평화의 시작점
이스라엘이 마지막 가자 인질 란 그빌리의 시신을 수습하며 트럼프 평화계획 2단계가 본격 시작된다. 가자 재건과 비무장화가 핵심인 이 계획의 성공 가능성을 분석한다.
251명 중 마지막 한 명.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마지막 인질인 란 그빌리 상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로써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으로 시작된 인질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계획 2단계가 본격 시작된다.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지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주말 동안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가자시티 인근 묘지를 수색해 그빌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4세의 야맘 특수부대원이었던 그빌리는 10·7 공격 당일 전투 중 사망한 후 시신이 가자로 납치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이를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했고,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돌아왔다"며 "특별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전협정에 따라 하마스는 72시간 내에 모든 인질을 송환해야 했지만, 그빌리만 남아있어 2단계 진행이 지연되고 있었다.
지난 2년여간 20명의 생존 인질과 27명의 시신이 송환됐고, 이스라엘은 25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1,718명의 가자 구금자를 석방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군사작전으로 71,66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하마스 보건부는 발표했다.
2단계의 험난한 여정
트럼프 평화계획의 2단계는 가자 재건과 완전한 비무장화를 핵심으로 한다. 하마스를 포함한 모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무장해제, 아직 구성되지 않은 국제안정화군(ISF) 배치, 그리고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가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하마스는 여전히 가자 곳곳에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고, 국제안정화군에 참여할 국가들의 구체적인 계획도 불분명하다. 무엇보다 200만 명이 넘는 가자 주민들의 생존과 재정착 문제가 시급하다.
하마스 대변인 하젬 카셈은 그빌리 시신 발견이 "정전협정의 모든 요구사항에 대한 하마스의 약속을 확인해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장해제 문제에서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2단계 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셈법
이번 인질 송환 완료로 이스라엘은 이집트와의 주요 국경 통로인 라파 검문소를 재개방하기로 했다. 이는 가자 재건에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과 건설 자재 반입을 위한 첫 걸음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가자에 기술관료 정부를 출범시키고 7개국이 추가로 평화위원회 참여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나 안보 보장 메커니즘은 여전히 모호하다.
중동 전문가들은 2단계 성공을 위해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역할 강화와 아랍 국가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같은 걸프 국가들의 재건 투자 의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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