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서안 지구 누르 샴스 캠프 25개 건물 철거: 100가구의 터전이 무너지다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 누르 샴스 난민 캠프에서 25개 건물을 철거하며 100가구 이상이 집을 잃었습니다. 군사적 필요와 인도적 재앙 사이의 쟁점을 분석합니다.
안보를 위한 조치인가, 아니면 난민의 삶을 송두리째 뿌리 뽑는 행위인가.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 북부의 누르 샴스(Nur Shams) 난민 캠프에서 25개의 주거용 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로 약 100가구의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
누르 샴스 캠프(Nur Shams Camp) 철거의 군사적 배경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용 불도저와 기중기는 수요일 새벽부터 건물들을 허물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중부사령관 아비 블루트(Avi Bluth) 소장은 이를 '명확하고 필수적인 작전상 필요'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해당 지역이 민간인 밀집 지역을 방패 삼아 활동하는 테러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주장하며, 군용 차량의 진입로 확보와 테러 인프라 제거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이 포함된 서안 지구 내 군사 활동이 테러 행위를 80%가량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테러 조직의 재정비와 공격을 막기 위해 군이 해당 지역에 계속 주둔하며 민간인과 테러 요소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직면한 인도적 재앙
하지만 현지 주민들과 구호 단체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누르 샴스 인기 위원회의 니하야 알 젠디는 현재까지 캠프 내 약 1,500가구 이상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를 '실제적인 인도주의적 재앙'이라고 규정했다. 주민들은 이스라엘이 단순한 군사 작전을 넘어 난민 캠프라는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려 한다고 믿고 있다.
우리의 집과 이웃, 그리고 기억으로부터 뜯겨나가는 것은 깊은 고통입니다. 점령군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우리를 지치게 하고 압박하려 합니다.
누르 샴스 캠프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터전을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 형성된 곳이다. 주민들은 이스라엘이 캠프를 일반 도시 구역으로 강제 편입시켜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를 국제 정치 무대에서 영구적으로 삭제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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