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군 총사령관의 마지막 비행... 튀르키예, '8명 사망' 전용기 추락 국제 공조 수사

리비아 군부의 핵심 실세가 튀르키예 상공에서 사라졌다. 2025년 12월 24일, 리비아 군 총사령관 모하메드 알리 아메드 알-하다드를 태운 전용기가 앙카라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객 8명 전원이 사망했다. 튀르키예 당국과 리비아 관료들은 앙카라 검찰청의 지휘 아래 기체 결함과 정비 기록을 포함한 정밀 수사에 착수했다.

16분 만에 발생한 결함, 긴박했던 회항 시도

사고기인 프랑스제 다쏘 팔콘 50은 화요일 오후 2시 17분에 앙카라 에센보아 공항을 이륙해 리비아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륙 16분 뒤인 오후 2시 33분, 조종사는 전기 계통 결함을 보고하며 비상 회항을 요청했다. 비상 코드인 7700을 송신하며 하강하던 기체는 오후 2시 41분 레이더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비상 알람이 울린 후 추락까지 단 2분의 여유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사회의 개입과 투명성 확보

이번 사고는 리비아 군 수뇌부가 연루된 만큼 국제적인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은 기체 제조국 자격으로 조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압둘카디르 우랄로글루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은 투명한 분석을 위해 블랙박스를 제3국으로 보내 정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공 분석가 귄타이 심섹은 현재까지 외부 폭발 등 테러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