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0명의 생명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아체 홍수 2026: 진흙 속에 남겨진 생존자들
2026년 1월 현재 인도네시아 아체 홍수로 1,170명이 사망하고 4만 채의 가옥이 파괴되었습니다. 삼림 벌채로 악화된 이번 재난의 피해 현황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PRISM이 전합니다.
1,170명이 숨졌고 4만 채의 집이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2025년 12월 인도네시아 아체주와 수마트라 일대를 덮친 대홍수는 2018년 술라웨시 지진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재난이 발생한 지 수 주가 지났지만, 생존자들은 여전히 진흙더미 속에서 한 끼의 식사와 깨끗한 물을 구걸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인도네시아 아체 홍수 2026 피해 현황과 고립된 이재민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를 본 아체 타미앙 지역의 주민들은 임시 텐트에서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생후 직후 입은 부상으로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9세 아들 디마스를 홀로 돌보는 라마다니 씨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홍수 이후 아들의 머리가 부어오르는 등 상태가 악화됐지만, 당장 약값을 구할 길조차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부의 지원은 대부분 식량에 치중되어 있어, 의료 서비스와 위생 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위생 상태도 심각하다. 마시아니 씨는 텐트 하나에 대가족 14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근처에 화장실이 없어 오염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은 심한 기침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마을은 정부가 배포한 텐트조차 받지 못해 쓰레기와 비닐 조각으로 직접 거처를 만들어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붕괴와 환경적 원인: 사라진 삶의 터전
재난은 지역 경제마저 송두리째 삼켰다. 1993년부터 가구점을 운영해온 줄리엣 아핀 씨는 이번 홍수로 수억 루피아의 손실을 입었다. 매장 상품의 95%가 파손되어 버려야 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막막함에 정부의 이주 대책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환경 단체들은 이번 참사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인재라고 지적한다. 수마트라 섬의 무분별한 삼림 벌채가 생태계의 물 흡수 능력을 저하시켰고, 이것이 기록적인 폭우와 만나 치명적인 홍수와 산사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아체 타미앙 현지에서는 임시 주택 건설이 시작되었으나, 수만 명의 이재민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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