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달러짜리 추억 여행? iMP 테크 미니 아케이드 프로 리뷰와 AI 디자인 논란

조이스틱의 손맛은 살아있지만, 외관은 'AI 괴물'이 점령했다. 영국의 주변기기 제조사 iMP 테크가 야심 차게 내놓은 미니 아케이드 프로는 1980년대 오락실의 향수를 자극하는 하우징 제품이다. 하지만 4/10점이라는 처참한 평점과 함께, 기술적 결함과 미학적 실패가 동시에 드러나며 복고풍 게이머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iMP 테크 미니 아케이드 프로의 실제 성능과 조작감

이 제품은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 그리고 최신 스위치 2까지 모두 호환되는 아케이드 캐비닛 쉘이다. 기기를 슬롯에 끼우면 8방향 조이스틱과 8버튼 레이아웃을 갖춘 미니 오락기로 변신한다. 조이스틱 자체의 물리적인 '클릭감'과 금속 샤프트의 견고함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스트리트 파이터 II와 같은 2D 격투 게임을 즐길 때 그 진가가 드러나며, 1,200g에 달하는 묵직한 무게는 격렬한 조작 시에도 안정감을 제공한다.

디자인 참사: AI 슬롭(AI Slop) 이미지의 범람

가장 큰 논란은 캐비닛을 뒤덮은 그래픽 디자인이다. 사이드 패널과 상단 마키(Marquee)에는 기괴하게 뒤틀린 손가락, 정체불명의 장기 기관처럼 보이는 덩어리들이 그려져 있다. 전형적인 AI 생성 이미지의 부작용이다. 유선(WIRED) 보도에 따르면, iMP 테크 측은 제조 일정을 맞추기 위해 중국 생산팀이 AI 이미지에 의존했음을 시인했다. 90달러라는 가격에 걸맞지 않은 조잡한 마감이 브랜드 신뢰도를 깎아먹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