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원짜리 가짜 불꽃, 터브로 TS25가 스트레스를 낮추는 과학적 원리

명상 앱과 웰니스 기기에 얼마를 쓰고 있는가? 어쩌면 해답은 뜻밖의 곳에 있을지 모른다. 바로 200달러짜리 전기 벽난로의 가짜 불꽃 말이다. 터브로(Turbro)의 서버브스 TS25 스마트 전기 벽난로(Suburbs TS25 Smart Electric Fireplace)는 단순한 난방 기구가 아니었다. 의도치 않은 낮잠과 깊은 휴식을 선사하며,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신경계를 진정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우연한 휴식의 발견

이 제품을 처음 거실에 설치하고 전원을 켰을 때, 만화 같은 LED 불꽃이 나타났다. 평소 낮잠을 자지 않는 습관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뒤 건조기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깼다. 깜빡 잠이 들었던 것이다. 이 32파운드(약 14.5kg) 무게의 작은 상자가 만들어내는 주황색과 붉은색 불꽃의 깜빡임, 타오르는 장작의 시각적 효과, 그리고 장작 타는 소리가 나도 모르게 깊은 휴식을 유도한 것으로 보였다.

이 제품은 스마트라이프(SmartLife) 앱을 통해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앱에서는 3단계의 불꽃 밝기와 3단계의 장작 소리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적외선 히터 기능이 있어 약 200 제곱피트(약 5.6평)의 공간을 효과적으로 데울 수 있었다.

가짜 불꽃에 숨은 과학

단순한 착각이 아니다. 불을 바라보는 행위의 심리적 이점에 대한 연구는 실제로 존재한다. 앨라배마 대학교의 인류학 교수 크리스토퍼 D. 린(Christopher D. Lynn)은 불을 보는 것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소리가 동반된 불을 바라볼 때 혈압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린 교수는 이메일을 통해, 전기 벽난로를 이용한 후속 연구에서도 실제 불과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현재 출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모의 불꽃 역시 실제 불처럼 우리의 뇌와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이, 시뮬레이션된 불은 실내 공기 오염을 유발하지 않아 훨씬 건강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