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허니'는 천사인가 악마인가: 유튜버 수익 가로채기 논란과 소송전
온라인 쇼핑 필수 앱 '허니'가 유튜버 수익 가로채기, 데이터 무단 수집 등 충격적인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페이팔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까지 이어진 이번 논란의 핵심을 짚어봅니다.
핵심 요약
온라인 쇼핑의 '필수템'으로 불리던 페이팔의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허니(Honey)'가 유튜버와 소상공인의 수익을 가로채고 있다는 충격적인 폭로와 함께 거센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일부 유명 유튜버는 페이팔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서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유튜버의 폭로: "허니는 돈을 훔친다"
이번 논란은 유튜버 '메가래그(MegaLag)'의 심층 분석 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는 2024년 공개한 영상을 통해 허니가 '마지막 클릭 기여'라는 업계 관행을 교묘하게 이용, 다른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야 할 제휴 수익을 가로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청자가 특정 유튜버의 링크를 통해 쇼핑몰에 접속했더라도, 결제 직전 허니 버튼을 누르면 모든 판매 기여가 허니에게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메가래그는 후속 영상에서 의혹을 한층 더 구체화했습니다. 그는 허니가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 Beast)' 등 미성년자 시청자층이 두터운 채널에 집중적으로 광고하며 미성년자를 공략하고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의 데이터까지 수집하며 ▲소상공인들이 비공개로 발행한 할인 코드를 무단으로 유출시켜 수익에 타격을 입힌 뒤 파트너십을 맺도록 압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지막 클릭 기여(Last-Click Attribution)란?
온라인 광고 및 제휴 마케팅에서 사용되는 성과 측정 방식입니다.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구매하기 직전에 클릭한 링크나 광고에 100%의 기여도를 인정해 해당 매체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모델입니다. 허니는 이 방식을 이용, 사용자가 결제 직전 허니 아이콘을 클릭하면 기존에 있던 다른 인플루언서의 추천인 코드를 자신의 코드로 덮어씌워 수수료를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페이팔의 반박과 법정 다툼
논란이 커지자 페이팔 측은 성명을 통해 "'마지막 클릭 기여'는 업계 표준 규칙과 관행을 따르는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을 놓쳤다고 주장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법률 전문 유튜버 '리걸 이글(Legal Eagle)'과 IT 전문 채널 '게이머즈넥서스(GamersNexus)' 등은 페이팔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입니다.
PRISM Insight: 이번 허니 사태는 단순히 하나의 앱에 대한 논란을 넘어, 크리에이터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휴 마케팅 시스템의 어두운 면을 드러냅니다. '마지막 클릭'에 모든 공을 돌리는 낡은 관행이 어떻게 플랫폼의 거대 자본 앞에서 개인 창작자들을 무력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앞으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의 데이터 수집과 작동 방식에 대한 더욱 엄격한 투명성 요구와 규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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