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암호화폐 시장 규제: 양자 컴퓨터보다 강력한 제도의 힘

양자 컴퓨터의 위협보다 워싱턴의 법안 한 줄이 2026년 코인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다.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현지시간 12월 2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차기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기술적 공포가 아닌 '규제 정립'을 꼽았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양자 컴퓨팅의 보안 위협에 쏠려 있지만, 실질적인 시장 재편은 미 의회의 입법 예고장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6년 암호화폐 시장 규제: 제도화가 이끄는 기관 자금 유입

그레이스케일 분석팀은 2026년 중 미국의 초당적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법안에는 가상자산의 명확한 분류, 등록 및 공시 요건, 내부자 보호 가이드라인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전통 금융 시장의 규칙을 디지털 자산 영역에 이식하는 과정으로 평가받는다.

규제의 명확성은 기관 투자자들의 행보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규제 프레임워크가 완성되면 금융 서비스 기업들이 대차대조표에 디지털 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 이는 단순 투자를 넘어 기관들이 블록체인상에서 직접 거래를 수행하는 '온체인 활동'의 가속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양자 컴퓨팅 공포는 시기상조, 장기적 과제로 남을 것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양자 컴퓨팅에 의한 보안 붕괴 우려에 대해 그레이스케일은 "정당한 고민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과장된 테마"라고 선을 그었다. 양자 컴퓨터가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도출해 보안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이론적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2026년 내에 자산 가격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