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그래미 베스트 앨범 커버 부문 50년 만의 부활과 시각 예술의 가치
2026년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앨범 커버' 부문이 50년 만에 부활합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배드 버니 등 후보작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재정의된 시각 예술의 가치를 분석합니다.
50년 넘게 잊혔던 음악의 '얼굴'이 다시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오는 2026년 2월 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제68회그래미 어워즈가 반세기 만에 '베스트 앨범 커버' 부문을 신설하며 시각 예술가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로 했다. 이는 단순히 포장지를 평가하던 기존의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과는 궤를 달리하는 변화로, 디지털 스트리밍 시대에 역설적으로 강화된 시각적 브랜딩의 힘을 증명하는 사례다.
2026 그래미 베스트 앨범 커버 부문의 귀환과 후보작
이번 시상식의 초대 후보군에는 현대 음악계를 상징하는 굵직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크로마코피아(Chromakopia)', 배드 버니의 'Debí Tirar Más Fotos', 그리고 웻 레그(Wet Leg)의 'Moisturizer' 등 총 5건의 작품이 경합을 벌인다. 특히 이번 부문은 실물 음반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커버 디자인 자체의 창의성과 디자인 요소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레코딩 아카데미 CEO 하비 메이슨 주니어는 이번 부문 분리가 디지털 시대에 앨범 아트가 미치는 영향력을 제대로 인식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과거 바이닐 시대의 유물로 여겨졌던 앨범 커버가 이제는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전달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로 다시금 부상했음을 공식화한 셈이다.
예술적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들의 협업
후보작들은 단순한 사진 한 장을 넘어 고도의 기획력을 담고 있다. 배우 조 키리의 음악 프로젝트인 조(Djo)의 '더 크럭스(The Crux)'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의 미학을 오마주했으며, 배드 버니의 커버는 푸에르토리코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요소를 배치해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 이러한 시각적 캠페인은 음악을 듣기 전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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