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원짜리만 골라 담았다” 올케의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이 불러온 가족 전쟁

당신이라면 이 선물 목록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린 사연이 연말 선물 문화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에 불을 붙였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들로 가득 찬 올케의 크리스마스 선물 위시리스트가 한 가정을 뒤흔든 것이다.

매년 반복된 불만, 그리고 도착한 '청구서'

사연의 주인공에 따르면, 그녀의 올케인 에이미(Amy)는 매년 가족들이 주는 선물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으면 얼굴을 찌푸리는 등 분위기를 불편하게 만들기 일쑤였다. 가족들은 그녀의 까다로운 취향을 맞춰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에이미의 불평은 그치지 않았다.

올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들이 미처 그녀에게 원하는 선물을 묻기도 전에 에이미는 스스로 선물 목록을 보내왔다. 문제는 목록에 담긴 물건들이 대부분 가족들의 경제적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의 명품들이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위시리스트가 선물하는 사람의 편의를 도울 수 있지만, 요청하지 않았는데 보내거나 예산을 고려하지 않은 목록은 무례하게 비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면충돌, 분열된 가족

결국 글쓴이는 에이미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올케에게 "그런 비싼 선물을 기대하는 것은 특권 의식에 사로잡힌 행동이며, 정말 갖고 싶다면 직접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화는 즉각적인 갈등으로 번졌다. 에이미와 오빠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 사건으로 가족들은 둘로 나뉘었다. 부모님은 굳이 문제를 만들 필요가 있었냐며 글쓴이를 나무랐지만, 다른 자매는 그녀의 행동을 지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사용자들 다수는 에이미의 행동이 과도하다며 글쓴이의 입장을 옹호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