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현 없는 타이베이, TWICE는 완전할 수 있을까
JYP엔터테인먼트가 3월 17일 다현의 발목 부상으로 TWICE 타이베이 콘서트 불참을 공식 확인했다. 북미에 이어 두 번째 투어 결장, 팬들과 K팝 산업에 던지는 질문들.
멤버 한 명이 빠진 무대는, 여전히 그 팀의 무대일까.
JYP엔터테인먼트는 2026년 3월 17일, 공식 입장을 통해 TWICE 멤버 다현이 발목 부상으로 타이베이 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TWICE의 월드투어 "THIS IS FOR"의 일환으로 예정된 타이베이 공연으로, 다현의 투어 결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번째 결장, 길어지는 공백
다현의 부상 소식은 사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지난 2월, 다현이 북미 투어 일정 전체를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당시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타이베이까지 결장이 이어지면서, 단순한 단기 부상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발목 부상은 댄스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이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무리한 복귀가 부상을 악화시킨 사례는 K팝 업계에서 드물지 않으며, 소속사 입장에서도 장기적인 활동 보호를 위해 보수적인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번 결정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온스(ONCE)의 반응: 응원과 아쉬움 사이
팬덤 ONCE의 반응은 복잡하다. 타이베이 현지 팬들은 다현을 직접 보기 위해 티켓을 구했을 수도 있다. 특정 멤버를 '최애'로 두는 팬 문화가 강한 K팝 생태계에서, 한 멤버의 부재는 단순한 '빈자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럼에도 대다수 팬들은 다현의 건강을 먼저 걱정하며 응원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이 균형감각은 성숙한 팬덤 문화의 단면이기도 하다.
한편, 일부에서는 소속사의 투어 일정 관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월드투어는 수개월에 걸친 강행군이다. 멤버들의 체력과 건강을 일정에 맞춰 관리하는 것이 가능한지, 혹은 그 구조 자체가 부상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시선도 존재한다.
K팝 투어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질문
다현의 결장은 개인의 불운을 넘어, K팝 월드투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질문을 다시 꺼낸다. BTS, 블랙핑크, TWICE 등 대형 그룹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투어 규모와 빈도는 꾸준히 늘어왔다. 공연 한 회당 수만 명의 관객, 수십 개 도시를 순회하는 일정은 팬들에게는 축제이지만, 아티스트에게는 극한의 신체적 도전이다.
물론 JYP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주요 소속사들이 의료진과 회복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그러나 투어가 이미 시작된 이후 부상이 발생하면, 일정 조율의 여지는 좁아진다. 나머지 멤버들이 공백을 메워야 하고, 팬들의 기대치도 관리해야 한다.
TWICE는 9인조 그룹이다. 한 명이 빠진 무대를 어떻게 구성하고, 팬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는 그 자체로 하나의 위기 관리이기도 하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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