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달러 벽 깨졌다: 중국 2025년 무역 흑자 기록과 트럼프 관세의 역설
중국이 2025년 무역 흑자 1조 1,9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공세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 공략과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로 거둔 결과입니다.
1조 1,900억 달러. 중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거둬들인 역대 최대 무역 흑자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공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출 엔진은 멈추지 않고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흑자' 시대를 열었다.
중국 2025년 무역 흑자 기록: 관세를 뚫고 나간 수출의 힘
로이터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2025년 연간 무역 흑자가 1조 1,900억 달러(약 1,580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고치였던 2024년의 9,93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7차례나 월간 흑자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미국발 무역 압박이 무색한 성적표를 내놨다.
이러한 결과의 배경에는 '수출 다변화' 전략이 있다. 미국의 관세 장벽으로 대미 수출은 약화됐으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로의 수출이 급증하며 빈자리를 메웠다. 친환경 기술,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로보틱스 등 고부가가치 품목이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내수 침체와 위안화 약세가 만들어낸 '불황형 흑자'
하지만 이번 기록을 단순한 승리로만 보기는 어렵다. 중국 내부의 부동산 위기와 부채 증가로 인해 내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입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물건을 덜 사온 만큼 흑자 폭이 커진 것이다. 여기에 위안화 가치 하락과 서구권의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며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오히려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중국의 수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저가 공세에 직면한 다른 국가들의 견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 경고한다. 힌리치 재단의 데보라 엘름스 분석가는 이번 수치를 "축복이자 저주"라고 표현하며, 글로벌 시장의 감시가 더욱 엄격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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