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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추격의 막 올랐는데… ULA CEO, 12년 만에 돌연 사임
TechAI 분석

스페이스X 추격의 막 올랐는데… ULA CEO, 12년 만에 돌연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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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ULA를 이끌던 토리 브루노 CEO가 사임했다. 스페이스X와의 경쟁 속에서 차세대 로켓 벌칸을 막 발사한 시점, 그의 퇴장이 우주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 발사체 기업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를 12년간 이끌어온 토리 브루노(Tory Bruno)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브루노 CEO는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그의 사임은 스페이스X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10년간 개발한 차세대 주력 로켓 '벌칸(Vulcan)'이 마침내 첫 비행에 성공한 직후에 발표되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ULA의 이사회 의장인 로버트 라이트풋과 케이 시어스는 공동 성명을 통해 "ULA와 국가를 위한 토리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ULA는 임시 CEO로 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존 엘본을 임명하고, 공식 후임자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ULA는 2006년 방산업계의 거인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각각의 우주 발사 사업부를 합병해 설립한 합작사다. 과거 NASA와 미 국방부의 핵심 발사 임무를 도맡으며 시장을 독점했으나,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재사용 로켓 기술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브루노 CEO의 재임 기간은 ULA가 스페이스X의 거센 도전에 맞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던 시기와 정확히 겹친다. 그의 가장 큰 과업은 단연 벌칸 로켓 개발이었다. 벌칸 프로젝트의 목표는 두 가지였다. 첫째, 스페이스X와의 기술 및 가격 격차를 줄이는 것. 둘째, 과거 아틀라스 로켓에 사용되던 러시아제 RD-180 엔진 의존도를 끊고 미국의 우주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ULA는 개발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아틀라스와 델타 로켓의 부품을 활용했지만, 핵심인 엔진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으로부터 공급받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개발은 순탄치 않았다. 벌칸 로켓은 수많은 연기 끝에 개발 시작 10년 만인 2024년에야 첫 발사에 성공했다. 바로 그 10년 동안, 스페이스X는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우주 발사 기업으로 성장하며 정부 계약은 물론 수많은 민간 임무를 휩쓸었다. 벌칸은 아마존의 저궤도 인터넷 위성 '카이퍼 프로젝트'와 우주 스타트업 아스트로보틱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셈이다.

ULA를 혁신하고 벌칸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는 특권을 누렸다. 이제 나의 일은 끝났으며, ULA를 계속 응원할 것이다.

PRISM Insight: 토리 브루노의 사임은 ULA '개발 시대'의 종언과 '생존 경쟁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다. 벌칸 로켓 개발이라는 가장 큰 숙제를 마친 ULA의 다음 과제는, 스페이스X가 완전히 재편한 시장에서 발사 주기를 단축하고 수익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단순히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을 넘어, 이제는 '비즈니스'로 경쟁해야 하는 차기 CEO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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