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핵폭탄을 지킨다? 냉전기 영국의 황당한 '블루 피콕' 핵지뢰 프로젝트
1950년대 영국군이 소련의 진격을 막기 위해 기획한 '블루 피콕 핵지뢰 프로젝트'의 실체를 공개합니다. 핵지뢰의 오작동을 막기 위해 살아있는 닭을 활용하려 했던 냉전 시대의 기괴한 발상을 확인하세요.
핵무기와 살아있는 닭의 조합. 농담처럼 들리지만 이는 1950년대 영국 군사 설계자들이 실제로 검토했던 기밀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입니다. 보잉 보잉(Boing Boing)에 따르면, 당시 영국은 소련의 서독 침공을 막기 위해 유례없는 독창적이면서도 기괴한 방어책을 구상했습니다.
블루 피콕 핵지뢰 프로젝트: 냉전이 낳은 기괴한 유산
당시 영국군은 소련의 기갑 부대가 북독일 평원을 가로질러 진격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블루 피콕(Blue Peacock)이라 불리는 거대 핵지뢰 매설 계획입니다. 각 지뢰의 폭발력은 10킬로톤에 달했으며, 이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위력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 지뢰들은 단순한 폭발물이 아니었습니다. 원격 조종을 위한 유선 장치나 8일간 작동하는 타이머가 장착되었으며, 누군가 장치를 건드리거나 기울이면 즉시 폭발하도록 설계된 정밀한 대인 방해 장치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계자들은 치명적인 결함에 직면했습니다. 바로 독일의 혹독한 겨울 추위였습니다.
닭을 이용한 '생물학적 히터'의 탄생
겨울철 땅속 온도가 낮아지면 지뢰 내부의 전자 장치가 오작동할 위험이 컸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과학자들이 제안한 방법은 황당하게도 '닭'이었습니다. 지뢰 내부에 살아있는 닭과 모이를 함께 넣어두면, 닭의 체온이 장치가 얼어붙지 않도록 열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는 계산이었습니다. 닭은 약 일주일간 생존하며 기폭 장치를 따뜻하게 유지할 계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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