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팝 컬처 결산: 미국인 교황부터 라부부 대란까지 (Taylor Swift, Beyoncé, 6-7)

바티칸의 역사적인 교황 선출부터 상점 유리창을 깨뜨린 인형 대란까지,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문화적 격변의 해였습니다.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주류 언론의 헤드라인과 틱톡의 15초짜리 밈은 동등한 무게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권위의 이동과 역사가 된 순간들

가장 먼저 세계를 놀라게 한 소식은 종교계에서 들려왔습니다. 알자지라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5월 8일 미국인 추기경 로버트 프레보스트가 교황 레오 14세로 선출되며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 탄생했습니다. 패션계에서도 거대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1988년부터 보그를 이끌어온 안나 윈투어가 편집장 직에서 물러난 것입니다. 그녀는 시니어 고문 역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패션계의 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음악계의 여왕들과 엔터테인먼트의 힘

음악계에서는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독보적이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와의 약혼 발표와 동시에 새 앨범을 공개하며 350만 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비욘세는 202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마침내 '올해의 앨범'상을 거머쥐며 21세기 최초로 이 상을 받은 흑인 여성 아티스트로 기록되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장대높이뛰기 스타 몬도 듀플란티스가 6.30m를 넘으며 세계 신기록을 경신해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디지털 밈과 오프라인 대란

인터넷 문화는 더욱 파편화되고 강력해졌습니다. 6-7이라는 정체불명의 숫자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었고, 라부부

인형을 향한 집착은 전 세계적인 품절 사태를 불렀습니다. 팝마트 매출의 3분의 1이 이 인형 하나에서 발생했을 정도입니다. 또한,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는 기묘한 이야기 최종 시즌 공개 직후 접속자가 폭주하며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브로맨스가 연일 화제를 모으며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