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불발 후 치러지는 베냉 2026 의회 선거: 타롱 정권의 독주 체제 강화되나
2026년 1월 11일, 쿠데타 시도 한 달 만에 베냉 2026 의회 선거가 실시되었습니다. 타롱 대통령의 여권 연합이 독주 체제를 굳히고 4월 대선의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총성은 멈췄지만 투표함은 뜨겁다. 한 달 전 군부 내 반란 세력의 쿠데타 시도를 간신히 넘긴 베냉이 운명의 선거를 치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26년 1월 11일(현지시간), 베냉 전역에서 국회의원과 지방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입법부 구성을 넘어, 서아프리카의 민주주의 시험대로 평가받던 베냉의 향후 정치적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베냉 2026 의회 선거의 정치적 맥락과 주요 쟁점
이번 선거는 파트리스 타롱 대통령의 집권 연합이 이미 강력한 권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에 따르면 경제 수도인 코토누의 투표소들은 오전 7시에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문을 열었다. 투표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총 109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현재 국회의 81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권 3당 블록은 이번 선거를 통해 과반 의석을 대폭 확대하려 하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지방 선거 출마가 금지된 상태에서 의회 선거에만 집중하고 있으나, 현행 선거법의 높은 장벽 탓에 고전하고 있다. 베냉의 선거법은 각 선거구에서 최소 2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의석 배분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야당이 보유한 기존 28석마저 모두 상실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쿠데타 시도 이후의 치안 상황과 4월 대선 전초전
불과 한 달 전인 2025년 12월 7일, 베냉은 군인들에 의한 유혈 쿠데타 시도로 큰 혼란에 빠진 바 있다. 당시 인근 국가인 나이지리아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에 의해 몇 시간 만에 진압되었으나, 이번 선거는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치러지는 것이다. 사카 라피아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 전날인 토요일, "자유롭고 투명하며 안전한 투표를 보장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마쳤다"고 발표하며 국가적 단결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오는 4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67세의 타롱 대통령은 본인의 후계자로 로무알드 와다니 재무장관을 지목했다. 타롱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강력한 경제 성장을 이끌었으나, 반대파 억압과 기본권 제한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야당이 이번 의회 선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 와다니 장관의 대선 승리 가도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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