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K-팝이 다시 점령했다
에이티즈부터 뉴진스까지, 한국 아티스트들이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상위권을 독식.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까?
8개.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상위 10위 안에 든 한국 아티스트의 수다. 에이티즈의 새 미니앨범 "GOLDEN HOUR : Part.4"가 1위로 데뷔한 가운데, 엔하이픈, 스트레이 키즈, BTS, 아일릿, 뉴진스 등이 줄줄이 차트를 장악했다.
숫자로 보는 K-팝의 빌보드 지배력
에이티즈의 신작은 단순히 월드 앨범 차트 1위에 그치지 않았다. 빌보드 200 메인 차트에서도 3위에 진입하며 이들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는 한 주에 5개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기록의 일부다.
차트 상위권을 살펴보면 한국 아티스트들의 압도적 존재감이 더욱 명확해진다. 엔하이픈, 스트레이 키즈 같은 4세대 그룹부터 여전히 강력한 BTS, 그리고 아일릿, 뉴진스 같은 신예까지. 심지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준 솔로 활동까지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현상이 단순한 우연일까? 2024년 한 해 동안 K-팝 앨범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더욱 뚜렷했다.
월드 차트가 아닌 '메인스트림' 진입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더 이상 '월드 뮤직'이라는 카테고리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이티즈의 빌보드 200 진입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어 가사, 한국적 정서를 담은 음악이 미국 대중음악 시장의 메인스트림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팬덤의 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글로벌화, 소셜미디어를 통한 바이럴 확산, 그리고 무엇보다 음악 자체의 완성도가 뒷받침된 결과다. 뉴진스의 Y2K 사운드나 스트레이 키즈의 실험적 힙합이 서구 리스너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산업 생태계의 변화
이런 성과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HYBE, SM, YG, JYP 같은 대형 기획사들은 이제 글로벌 시장을 전제로 아티스트를 기획한다. 해외 프로듀서와의 협업, 다국적 멤버 구성, 현지화된 마케팅까지.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한국적인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BTS가 유엔에서 한국어로 연설했고, 뉴진스가 한국의 90년대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처럼 말이다.
국내 음악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K-팝의 해외 수출액은 2023년 기준 13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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