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칼레다 지아 전 총리 별세: 30년 '베검 대결'의 마침표
방글라데시의 첫 여성 총리 칼레다 지아가 2025년 12월 30일 8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30년간 셰이크 하시나와 대립해온 그녀의 생애와 방글라데시 정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방글라데시 정치의 한 시대가 저물었다. 30년 넘게 국가 권력을 양분했던 칼레다 지아 전 총리가 향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은 지아 전 총리가 2025년 12월 30일 오전 6시경 다카의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별세는 숙적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인도로 망명한 가운데 발생해, 방글라데시 현대사를 지배해온 두 여성 지도자의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렸음을 시사한다.
칼레다 지아 전 총리 별세와 방글라데시의 변곡점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지아 전 총리는 지난 11월 23일 건강 악화로 입원한 이후 회복하지 못했다. 그녀의 지지자들은 병원 밖에서 신장 기증 의사를 밝히며 쾌유를 빌었으나, 결국 내년 2월 12일로 예정된 총선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칼레다 지아는 1981년 남편 지아우르 라만 대통령이 암살된 뒤 정치에 입문했으며, 군부 독재에 맞서 1억 7,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방글라데시의 첫 여성 총리가 되었다.
민주주의 투사와 부패 의혹 사이의 엇갈린 유산
그녀의 유산은 다층적이다. 지지자들에게는 독재에 타협하지 않은 '민주주의의 어머니'로 추앙받지만, 비판자들은 그녀의 재임 기간 중 반복된 부패 의혹과 강경한 선거 보이콧 전술을 지적한다. 하시나 전 총리의 아와미 연맹 정부 하에서 수년간 구금과 가택연금을 겪었던 그녀는, 최근 무함마드 유누스 임시 정부가 들어선 뒤에야 장남 타리크 라만의 귀국과 함께 명예 회복을 노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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