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쿠퍼 앤디 코헨 2025 새해 전야 방송, 취중 생중계의 숨은 주역은?

"그의 목소리에서 발음이 꼬이는 게 들려요." 평소 냉철한 앵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친구를 대신해 방송의 키를 잡는 남자가 있다. 바로 앤디 코헨이다. CNN의 연례 행사인 새해 전야 생중계가 올해도 어김없이 타임스퀘어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두 진행자의 아슬아슬한 취중 비하인드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앤더슨 쿠퍼 앤디 코헨 2025 새해 전야 방송의 음주 전통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보도에 따르면, 베테랑 언론인 앤더슨 쿠퍼와 앤디 코헨은 매년 새해 카운트다운 방송에서 매시간 독주 샷을 마시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평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앤더슨 쿠퍼에게 이 시간은 일 년 중 유일하게 필름이 끊길 정도로 취하는 날이다. 최근 스티븐 콜베어의 더 레이트 쇼에 출연한 그는 첫 잔 이후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밤 10시 45분, 중계석의 주인이 바뀌는 시간

함께 출연한 앤디 코헨은 매년 밤 10시 45분경이 되면 자신이 '정신 줄을 잡고' 방송을 주도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코헨은 쿠퍼의 목소리가 변하는 순간을 정확히 감지하며, 지난해에는 그가 파티 현장에서 겪은 일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쿠퍼는 방송 막바지에 자신이 네트워크에 어떤 피해를 입혔을지 걱정하며 온라인 반응을 살피기도 한다고 농담조로 덧붙였다.

9년 연속 호흡, 2025년을 빛낼 게스트 라인업

올해로 9년 연속 공동 진행을 맡은 두 사람은 화려한 게스트들과 함께 2026년을 맞이할 예정이다. 브랜디, 모니카, 플로렌스 앤 더 머신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은 물론, 코미디언 B.J. 노박과 사라 셔먼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방송은 미 동부 시간 기준 오늘 밤 8시부터 CNN과 앱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