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달러 다이아몬드와 의문의 문자 메시지: 새해 전야의 대담한 범죄들

환호성 뒤에 가려진 범죄는 더 치밀했습니다. 전 세계가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축제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는 금고를 털고 누군가는 총성을 울렸습니다. 수만 명의 인파와 축제 분위기를 방패 삼아 움직였던 역사 속 새해 전야 범죄들을 다시 들여다봅니다.

타임스퀘어의 경찰 7,000명을 비웃은 다이아몬드 절도

보안이 가장 삼엄한 곳이 가장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2016년 새해 전야, 뉴욕 타임스퀘어에는 약 7,000명의 경찰이 배치되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블록 떨어진 보석 도매상 '그레그 루스'에서는 600만 달러 상당의 핑크 및 옐로우 다이아몬드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범인 데미르 페이치노비치는 보안 카메라에 얼굴이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그는 결국 2년 뒤에야 체포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총 2,400만 달러의 보석을 훔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권력 투쟁과 어설픈 강도극

단순 절도를 넘어선 비극도 있었습니다. 1969년펜실베이니아에서는 광산 노조 위원장 선거에서 패배할 위기에 처한 토니 보일이 경쟁자 조셉 야블론스키 일가족을 살해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반면, 뉴델리의 아마존 창고에서는 전직 경비원들이 간식 시간을 틈타 현금을 훔쳤으나, 자신들이 지켰던 보안 카메라에 얼굴이 찍혀 곧바로 검거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통신사의 새해 문자가 막아낸 폭탄 테러

가장 황당하면서도 다행스러운 사건은 2010년모스크바에서 일어났습니다. 12만 명이 모인 붉은 광장을 노린 자살 폭탄 테러가 계획되었지만, 기폭 장치와 연결된 휴대폰에 통신사가 보낸 새해 축하 자동 메시지가 도착하면서 폭탄이 은신처에서 조기에 터져버렸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대규모 인명 피해는 기적적으로 방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