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벌어진 25가지 놀라운 사건: 소련 붕괴부터 '마가리타빌'의 탄생까지

12월 25일은 정말 예수 탄생일이 전부일까? 이날은 한 제국의 황제가 즉위하고, 또 다른 제국이 무너졌으며, 팝의 아이콘이 태어난 날이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라는 거대한 상징 뒤에 가려진, 인류 역사를 바꾼 놀라운 순간들을 PRISM이 조명합니다.

제국의 탄생과 종말

중세 유럽의 역사는 12월 25일에 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800년 이날, '유럽의 아버지'라 불리는 샤를마뉴가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즉위했습니다. 그의 통치는 카롤링거 르네상스를 이끌며 유럽 문화와 지성의 부흥을 가져왔습니다. 약 266년 후인 1066년 같은 날, 정복왕 윌리엄이 잉글랜드의 왕위에 오르며 노르만 왕조를 열었습니다. 이 사건은 영국 역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1991년 12월 25일, 세계는 또 다른 제국의 종말을 목격했습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소련 대통령직 사임을 발표하면서 냉전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것입니다.

과학과 문화의 이정표

과학계에도 이날은 의미가 깊습니다. 1741년, 천문학자 안데르스 셀시우스는 오늘날 우리가 섭씨온도로 부르는 100도 체계를 처음 도입했습니다. 1968년에는 인류 최초로 달 궤도 비행에 성공한 아폴로 8호가 임무를 마치고 지구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대중문화사에서도 중요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1946년 이날, '마가리타빌의 시장' 지미 버핏이 태어났고, 1962년에는 영화 '앵무새 죽이기'가 개봉했습니다. 한편 1977년에는 희극의 왕 찰리 채플린이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