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릴라이언스·BP에 300억 달러 청구… 가스 생산 부족 책임 논란

40조 원이 넘는 거대 청구서가 글로벌 에너지 거물들을 덮쳤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가스전 생산량 미달을 이유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와 영국의 BP를 상대로 약 300억 달러(약 40조 5,000억 원) 규모의 보상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인도 기업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청구액으로,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 릴라이언스 BP 300억 달러 청구 배경

이번 분쟁의 핵심은 인도 동부 해안의 심해 가스전인 KG-D6 블록에서의 생산 실적입니다. 인도 정부는 해당 컨소시엄이 계약된 목표치보다 훨씬 적은 양의 가스를 생산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와 세입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다년간 누적된 생산 부족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여 이 같은 천문학적인 액수를 산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릴라이언스와 BP 측은 그동안 지질학적 어려움과 예상치 못한 기술적 변수를 생산 저하의 원인으로 꼽아왔습니다. 이들은 생산 시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스전의 매장량 특성상 목표 달성이 불가능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의 견해차가 극명한 만큼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칠 파장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간 분쟁을 넘어 자원 보유국과 글로벌 에너지 기업 간의 '계약 준수' 이슈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자립을 추진 중인 인도 정부의 강경한 태도는 향후 인도 내 다른 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도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신흥 시장에서의 에너지 개발 계약 조건이 얼마나 엄격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