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BMW 엑시노스 오토 공급, 독일 프리미엄카의 '두뇌'를 차지하다

독일의 정교한 엔지니어링이 한국의 실리콘 기술과 만났다. 삼성전자가 독일의 완성차 브랜드 BMW에 차세대 전기차용 프로세서를 공급하며 전장 반도체 시장의 영토를 확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BMW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십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 BMW 엑시노스 오토 공급의 핵심

연합뉴스 등 외신과 업계 소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BMW의 신형 전기 SUV인 iX3에 엑시노스 오토 V720 칩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BMW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를 기반으로 제작된 중형 SUV다. 2026년 하반기 한국 시장 출시가 예정된 이 모델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의 구동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플래그십 모델로 이어지는 전장 반도체 라인업

삼성의 영향력은 보급형 모델에 그치지 않는다. 차세대 BMW 7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에는 더욱 강력한 성능을 갖춘 엑시노스 오토 V920 프로세서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 칩은 고해상도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과 복잡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지연 없이 처리하며 운전자에게 몰입감 있는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은 앞서 2019년아우디, 2021년폭스바겐에 프로세서를 공급한 이래, 이번 BMW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