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매장 보물 찾기 트렌드 2028: 기괴한 소품이 만드는 640억 달러의 가치

당신은 아무것도 찾지 않은 채 들어간 구제 가게에서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나올 수도 있다. 새가 배설하는 그림 옆에 '여기 네 간식이다, 바보야'라고 적힌 접시나 엉덩이에서 휴지가 나오는 고양이 모양 디스펜서를 본다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드판다(Bored Panda)에 따르면, 최근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중고 매장에서 발견한 기괴하고도 매력적인 '득템' 사례들이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고 매장 보물 찾기 트렌드 2028: 패스트 패션을 압도하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거대한 경제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스레드업(thredUp)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중고 의류 시장은 2028년까지 패스트 패션 시장 규모의 약 1.5배에 달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중고 시장이 640억 달러(약 83조 원) 규모로 성장하는 동안, 패스트 패션은 440억 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Z세대의 참여가 눈에 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2.5배 빠른 속도로 중고 제품을 수용하고 있다. 제임스 라인하트 스레드업 CEO는 초기 수용자 단계를 지나 이제는 회의적이었던 소비자들까지 중고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에게 중고 매장은 단순히 저렴한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보물 창고가 된 셈이다.

우연이 만든 최고의 순간들

실제 사례들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어떤 이는 10달러에 카트 전체를 채우는 세일에서 제임스 본드라고 적힌 가짜 신용카드를 집어 들었다가, 그 안에 숨겨진 전문 자물쇠 해제 도구 세트를 발견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는 20년간 함께하다 세상을 떠난 반려묘와 똑같이 생긴 장식품을 발견해 감동을 전했다. 이케아(IKEA)나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대기업들이 가구 렌탈과 공유 주택 모델을 강화하는 이유도 이러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