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지지율 등에 업은 타카이치 사나에, 2026년 중의원 해산 승부수 던지나

지지율은 고공행진 중이지만 발걸음은 신중하다. 2025년 10월 21일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타카이치 사나에가 내년 2026년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취임 후 몇 달간 내각 지지율이 70% 수준을 유지하면서 여당 내에서는 안정적인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타카이치 사나에 2026년 중의원 해산 시나리오와 변수

정치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시점은 내년 3월 또는 6월이다. 3월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직후이며, 6월은 정기 국회 회기가 끝나는 시점이다. 호세이 대학교의 시라토리 히로시 교수는 높은 지지율이 유지된다면 1월 23일에 시작되는 정기 국회 초입에 기습적인 해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상황은 복잡하다. 타카이치 총리의 매파적 외교 노선이 중국과의 관계를 냉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난 11월 7일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자위대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분노한 중국 정부는 일본 여행 자제 권고 등 경제적 보복 조치를 단행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내수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우군 공명당과의 결별이 미칠 영향

정치적 구도도 변했다. 자민당은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와 새로운 연합을 구성했지만, 26년간의 파트너였던 평화주의 정당 공명당은 연합을 공식 종료했다. 창가학회를 기반으로 선거구당 1만~2만 표의 조직표를 가진 공명당이 차기 선거에서 '선택적 지지'에 나설 경우 타카이치 계열 후보들이 대거 낙선할 위험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