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마누스 인수 2025: 20억 달러에 '돈 버는 AI' 품었다

수조 원의 인프라 비용을 쏟아붓기만 하던 메타(Meta)가 드디어 '돈 벌어다 주는 AI'를 손에 넣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싱가포르 기반의 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를 20억 달러에 인수하며 AI 에이전트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메타의 마누스 인수 2025: 수익성 논란을 잠재울 승부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가 지불한 20억 달러는 마누스가 차기 투자 라운드에서 목표로 했던 기업 가치와 동일한 수준입니다. 올해 초 혜성처럼 등장한 마누스는 구인 후보자 스크리닝, 휴가 계획 수립, 주식 포트폴리오 분석 등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데모로 실리콘밸리를 뒤흔들었습니다. 특히 OpenAI의 딥 리서치(Deep Research)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하며 단숨에 주목받았습니다.

블룸버그는 마누스가 월 39달러에서 최대 199달러에 달하는 공격적인 구독료를 책정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누스는 이미 1억 달러의 ARR을 달성하며 시장의 의구심을 실적으로 증명했습니다. 메타는 이 강력한 에이전트 기술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에 통합할 계획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자본과의 완전한 결별

이번 인수에는 복잡한 정치적 배경이 깔려 있습니다. 마누스의 모태인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는 2022년 베이징에서 설립되었으며, 올해 중순에야 싱가포르로 본거지를 옮겼습니다. 텐센트와 홍샨(HSG) 등 중국계 자본이 초기 투자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정계의 압박이 거세졌습니다.

니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메타는 인수 직후 마누스의 중국 내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고 중국계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규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