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역조공 논란 2025: 쌈밥 도시락을 둘러싼 팬덤의 온도 차

악수했지만 주먹은 쥐고 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준비한 '역조공'이 오히려 거센 비판의 화살이 되어 돌아왔다. 2025년 12월 28일, 그룹 에스파(aespa)가 MBC 가요대제전 사전 녹화에 참여한 팬들에게 제공한 식사 선물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에스파 역조공 논란 2025: 쌈밥과 핫팩의 구성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이번 역조공 물품은 쌈밥 도시락과 생수, 핫팩으로 구성됐다. 에스파는 연말 생방송 당일 일본 공연 일정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게 되자, 추운 날씨에 사전 녹화를 찾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그룹의 위상에 비해 선물의 내용물이 지나치게 부실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타 아이돌 그룹과의 비교로 이어졌다. 팬들은 최근 아일릿(ILLIT)이 닭강정, 유부초밥, 디저트에 이어 화장품 틴트까지 제공한 사례를 언급하며 에스파의 역조공이 "무성의하다"고 지적했다. 과거 블랙핑크, 르세라핌, 뉴진스 등이 보여준 화려한 역조공 사례들이 소환되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급기야 현장 쓰레기통에 버려진 도시락 사진이 확산하며 팬덤 내 실망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팬들의 엇갈린 반응과 옹호론

반면 모든 팬이 비판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팬들은 "쌈밥은 건강한 한 끼 식사이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팬들을 챙기려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선배 그룹인 NCT 역시 꾸준히 역조공을 해왔음을 언급하며, 특정 사례 하나로 아티스트 전체의 태도를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