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매싱 머신' 드웨인 존슨 연기, 아버지의 중독과 어머니의 투병이 만든 진심

근육질의 아이콘이 무너져 내렸다. 드웨인 존슨이 자신의 가장 아픈 가족사를 스크린에 투영하며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보도에 따르면, 존슨은 최근 팟캐스트 '디 어워디스트(The Awardist)'에 출연해 신작 '더 스매싱 머신'에서 보여준 감정 연기의 원천이 자신의 부모님이 겪었던 실제 고통이었다고 고백했다.

'더 스매싱 머신' 드웨인 존슨 연기의 뿌리, 아버지의 중독

존슨은 이번 영화에서 UFC의 전설이자 종합격투기(MMA)의 개척자인 마크 커 역을 맡았다. 영화 속 마크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병원에 입원해 친구 앞에서 무너지는 장면은 존슨에게 단순한 연기 그 이상이었다. 그는 이 장면을 위해 자신의 아버지인 로키 존슨이 평생 투쟁했던 중독의 문제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존슨은 아버지가 전형적인 중독자처럼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말을 번지르르하게 하던 모습과, 아침에 결심한 단결을 저녁이면 포기하던 복잡한 내면을 연기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의 폐암 투병이 가르쳐준 취약함

존슨의 감정을 더욱 깊게 만든 또 다른 축은 그의 머머니다. 그는 어머니가 폐암 3B기 판정을 받았던 당시의 기억을 소환했다. 병상에 누워 시트를 머리 위로 끌어올린 채 어린아이처럼 흐느끼던 어머니의 모습에서 그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극한의 취약함을 목격했다. 존슨은 병원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얼굴을 가리고 싶어 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영화 속 마크 커가 느끼는 감정과 일치했을 것이라 보고 이를 연기에 반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