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이 절망으로 바뀐 순간: 2025년 커뮤니티를 뒤흔든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 54선

리본을 풀고 포장지를 찢는 그 짧은 순간, 우리는 세상 무엇이든 들어있을 것 같은 마법 같은 기대감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그 설렘이 순식간에 차가운 실망으로 변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갓 지난 지금, 해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54명의 누리꾼들이 자신이 받은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 사례를 공유하며 수많은 이들의 공감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 정성이 아닌 상처를 남기다

가장 큰 충격을 준 사례 중 하나는 차별과 무신경의 결정체였습니다. 한 사용자는 어머니로부터 식료품점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쌀통을 선물로 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반면 그의 형제는 고가의 TV와 게임기를 받았죠.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음 해 기대를 품고 열어본 상자 안에는 수건에 싸인 양말 뭉치가 들어있었습니다. 이 사용자는 결국 가족과 연락을 끊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웠던 12살 소녀의 사연도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이모에게 받은 서점 기프트카드를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골랐지만, 계산대에서 확인된 잔액은 고작 12센트(약 150원)뿐이었습니다. 누군가 이미 사용한 카드를 그대로 선물한 것이죠. 이제 36살이 된 그녀는 여전히 기프트카드를 받을 때마다 두려움을 느낀다고 고백했습니다.

선물을 가장한 은밀한 공격과 위생 논란

위생 상태가 의심스러운 선물들도 목록을 채웠습니다. 비밀 산타(Secret Santa) 이벤트에서 죽은 각질이 그대로 붙어 있는 중고 발 마사지기를 받은 사례나,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초콜릿을 받은 사연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또한, 알코올 중독 치료 중인 이에게 술을 선물하거나,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는 제품을 선물하는 등 수신자에 대한 최소한의 고려조차 없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때로는 선물이 '가스라이팅'의 도구로 쓰이기도 합니다. 체중 감량 보조제, 데오도란트, 혹은 본인의 취향을 강요하는 수선 도구 세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 여성은 출산 후 5주만에 가족들 앞에서 남편으로부터 자극적인 란제리를 선물 받았고, 이는 결국 이혼의 한 원인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