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제리 철광석 철도 완공: 950km 사막 횡단으로 자원 패권 강화

섭씨 50도의 폭염도 중국의 자원 영토 확장 의지를 꺾지 못했다. 중국철도건설공사(CRCC)가 알제리 사하라 사막의 난공사 구간을 마무리하며 북아프리카 광물 자원의 맥을 뚫는 데 성공했다.

중국 알제리 철광석 철도 완공 및 기술적 성과

로이터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철도건설공사(CRCC)는 알제리 남서부 가라 제빌레트(Gara Djebilet) 철광석 매장지와 북동부 산업 허브 베샤르를 잇는 950km 철도의 마지막 핵심 연결 고리인 6km 길이의 PK330 교량 궤도 부설을 마쳤다. CRCC는 이를 두고 "북아프리카에서 수행된 철도 공학 사상 가장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과업"이라고 평가했다.

공사 현장은 낮 기온이 50도까지 치솟고 모래 언덕이 수시로 이동하는 극한의 환경이었다. 엔지니어들은 콘크리트의 구조적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야간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철도는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오는 2026년 1월 정식 가동될 예정이다.

가라 제빌레트 광산과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이번 철도 완공으로 1950년대 발견 이후 수십 년간 방치되었던 가라 제빌레트 광산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알제리 정부는 초기 연간 200만~400만 톤의 철광석 생산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연간 5,000만 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알제리 대통령 압델마지드 테분(Abdelmadjid Tebboune)은 지난달 해당 노선을 즉각 서비스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첫 철도 운송분은 내년 1분기 중 오란 동부의 토스얄리(Tosyali) 제철 단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이 최근 기니의 시만두(Simandou) 프로젝트를 통해 철광석 수입을 시작한 것과 궤를 같이하며, 아프리카 전역에서 공급처를 다각화하려는 중국의 전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