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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관계, 온기에서 경계로...중국에 열리는 인도-태평양의 지정학적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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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관계, 온기에서 경계로...중국에 열리는 인도-태평양의 지정학적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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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미-인도 관계가 불신 증가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모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피하면서 양국 관계가 취약해졌으며, 이는 중국에게 인도-태평양 지역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줄 수 있다.

2025년 하반기 들어 한때 돈독했던 미국과 인도의 관계가 '온기에서 경계'로 전환되며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양국 관계가 취약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의 핵심 원인은 양국 간에 커지는 '불신'이다. 모디 총리는 올해 하반기 들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대부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워싱턴과 뉴델리 사이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관계 변화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세력 균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인도의 공조가 약화될 경우, 그 틈을 타 중국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도의 이러한 외교적 행보는 역사적 맥락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냉전 시대 인도는 공식적으로 비동맹 노선을 표방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련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1962년 히말라야 국경을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 이후 모스크바로부터 군사 원조를 받으며 친소련 성향을 굳혔던 전례가 있다. 현재의 상황은 인도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강대국 사이에서 유연한 줄타기 외교를 다시금 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PRISM 인사이트

미-인도 관계의 냉각은 워싱턴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직면한 근본적인 도전을 드러낸다. 이는 인도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자국의 '전략적 자율성'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파트너십은 이념적 동맹이 아닌, 실용적이고 거래적인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미국의 정책이 신뢰를 잃거나 자국 우선주의로 흐를 경우, 인도는 언제든 관계를 재조정하며 다른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진출한 다른 국가들과 글로벌 기업들이 반드시 주시해야 할 핵심적인 동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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