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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암호화폐는 금융이다' 선언: 2027년 런던은 디지털 자산의 월스트리트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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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암호화폐는 금융이다' 선언: 2027년 런던은 디지털 자산의 월스트리트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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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FCA, 암호화폐를 전통 금융처럼 규제 선언. '런던이 제2의 월가'가 될까? 기관 투자자 유입과 시장 판도 변화를 심층 분석합니다.

런던의 야심, 디지털 자산 시장의 판을 뒤흔들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암호화폐를 전통 금융(TradFi)과 동일한 잣대로 규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규제를 강화하는 것을 넘어, 런던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영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과 시장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신호탄입니다.

핵심 타임라인

  • 2027년: 영국 재무부, 포괄적인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완료 목표
  • 2026년 2월 12일: FCA 및 영란은행(BOE)의 규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 마감일
  • 주요 규제 대상: 암호화폐 상장, 거래소, 시장 남용, 디파이(DeFi), 스테이킹 등 산업 전반

심층 분석: '디지털 빅맹'을 향한 영국의 큰 그림

왜 지금, 영국은 속도를 내는가?

이번 발표의 배경에는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브리튼'을 외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영국의 절박함이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이 이미 '미카(MiCA)' 법안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에서, 영국은 더 이상 주저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FCA는 '전통 금융과 유사한 접근법'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 기관 자금을 런던으로 유인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맥락: 1986년 '빅뱅'의 재현?

이번 움직임은 1986년 런던 금융시장의 규제를 대대적으로 완화하며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했던 '빅뱅(Big Bang)'을 연상시킵니다. 당시 규제 완화가 수많은 해외 금융 기관을 런던으로 끌어들였듯, 이번 '디지털 자산 규제의 명확화'는 암호화폐 시장의 '디지털 빅뱅'이 되어 기관 투자자들에게 런던행 티켓을 쥐여주는 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을 가장 큰 리스크로 여기는 기관들에게 '명확한 규칙'은 최고의 투자 유인책이기 때문입니다.

PRISM 인사이트: 투자자와 기업을 위한 핵심 시사점

1. 기관 투자자: '런던 브릿지'는 놓였다

지금까지 대다수 기관 투자자들은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망설여왔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이번 조치는 전통 자본이 디지털 자산으로 넘어올 수 있는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다리, 즉 '런던 브릿지'를 놓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변화를 의미합니다.

  • 신규 자금 유입 가속화: 연기금, 자산운용사, 패밀리 오피스 등 보수적인 기관 자금이 규제화된 영국 시장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디지털 자산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 영국판 현물 ETF 등장 가능성: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금융 중심지인 영국에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암호화폐 기업: '컴플라이언스'가 곧 경쟁력이다

규제 회색지대에서 사업을 영위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앞으로 영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모든 암호화폐 기업(거래소, DeFi 프로토콜 등)은 높은 수준의 규제 준수(Compliance)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비용 상승을 의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될 것입니다.

  • M&A 시장 활성화: 자금력과 규제 대응 능력을 갖춘 대형 플레이어들이 기술력은 있으나 컴플라이언스가 취약한 소규모 프로젝트를 인수하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 '규제 차익거래' 심화: 영국의 엄격한 규제를 피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규제 환경을 제공하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과, 반대로 영국의 규제 명확성을 활용하려는 기업으로 양극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결론: 앞으로 주시해야 할 핵심 지표

영국의 선언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FCA의 구체적인 규정 초안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특히 EU의 미카(MiCA)와 비교하여 어떤 부분이 더 우호적이거나 불리한지, 그리고 글로벌 대형 금융 기관 중 어느 곳이 가장 먼저 영국 규제하에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지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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