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랠리 오나? 기술주는 뛰는데 나이키는 '휘청'

연말 시장의 관심은 온통 ‘산타 랠리’에 쏠려있습니다. 지난주 인공지능(AI) 주도주들이 반등하며 나스닥과 S&P 500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다우 지수는 중국 실적에 발목 잡힌 나이키의 추락에 홀로 하락 마감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시장의 핵심 동향을 정리했습니다.

## 기술주 반등, 산타 랠리 신호탄 될까

지난주 금요일 시장은 기술주의 귀환으로 뜨거웠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틱톡의 미국 합작법인 관리 투자사 중 하나로 발표되며 주가가 하루 만에 6% 이상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AI 관련주 역시 동반 상승하며 AI 트레이드에 대한 우려를 일부 해소했습니다. 덕분에 S&P 500과 나스닥은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다우 지수의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중국에서의 저조한 판매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 주가가 지난주에만 13%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시작되는 연말 상승장, 이른바 ‘산타 롤리’가 올해도 찾아올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 구글의 AI 인재 전략: 떠났던 직원이 돌아온다

한편 빅테크 내부에서는 인재 확보 전쟁이 치열합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올해 구글이 채용한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5명 중 1명은 퇴사했다 다시 돌아온 ‘부메랑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부 영입만큼이나 내부 인재와 구글 문화를 잘 아는 전 직원을 다시 품는 전략을 취하는 모습입니다.

알파벳의 AI 핵심 프로젝트인 ‘제미나이’는 16년차 구글 베테랑 조쉬 우드워드가 이끌고 있습니다. 다만 주말 사이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정전 사태로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등 운영 리스크가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 연말 쇼핑 대목, 뜨는 건 ‘보조제’ 지는 건 ‘게임기’

올해 연말 선물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사탕이나 초콜릿 대신 건강 보조제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입니다. 그런즈(Grüns)와 같은 웰니스 브랜드들은 크리스마스 테마 제품을 출시하며 연말 소비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새해 건강을 다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 엑스박스(Xbox)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이은 인력 감축, 스튜디오 폐쇄, 가격 인상 등이 겹치면서 엑스박스의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 이번 주 주목할 경제 지표

미 법무부가 지난 금요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파일 일부를 공개했으나, 법안이 지시한 모든 파일이 포함되지는 않아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한,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서는 소셜 미디어 활동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개인 브랜드와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순기능도 있지만, 실언 한 번에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