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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암호화폐 '금융 제도권 편입' 선언: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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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암호화폐 '금융 제도권 편입' 선언: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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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FCA가 암호화폐를 전통 금융처럼 규제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기관 자금 유입의 신호탄일까, DeFi 혁신의 종말일까? 시장에 미칠 영향을 심층 분석합니다.

요약: 시장에 미치는 영향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암호화폐를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 금융(TradFi)의 잣대로 규제하는 포괄적인 규제안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시장 진입의 명확한 신호를 주지만, 동시에 탈중앙 금융(DeFi)과 스테이킹 서비스에는 전례 없는 규제 압박으로 작용해 암호화폐 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입니다.

핵심 수치

  • 규제안 의견 수렴 마감일: 2026년 2월 12일
  • 영국 재무부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목표: 2027년
  • 규제 범위: 토큰 상장, 거래소 운영, 시장 남용, 디파이(DeFi), 스테이킹 등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

심층 분석: '규제 명확성'이라는 양날의 검

이번 발표는 단순히 새로운 규정을 만드는 것을 넘어, 영국이 포스트-브렉시트 시대에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를 '암호화폐'를 통해 공고히 하려는 야심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방식이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합니다.

역사적 맥락: EU의 MiCA vs 영국의 'TradFi 미러링'

유럽연합(EU)이 포괄적인 암호화폐 규제안인 MiCA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 반면, 영국은 한발 늦었지만 다른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기존 금융 시스템에 적용되던 검증된 규칙을 암호화폐에 거의 그대로 적용하려는 '미러링(Mirroring)' 접근법입니다. 이는 런던 금융가의 강점을 활용해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빠르게 확보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중앙화된 주체를 상정한 전통 금융법규를 탈중앙화된 프로토콜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숙제를 남깁니다.

전문가 시선: "단기적 고통, 장기적 성장"

대다수 금융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기업들에게 상당한 컴플라이언스 비용과 운영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급진적인 DeFi 프로젝트는 시장에서 퇴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규제 리스크 해소가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보수적인 기관 자금의 대규모 유입을 촉발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배적입니다.

PRISM Insight: 투자자와 기업을 위한 생존 전략

FCA의 규제안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시합니다. PRISM은 두 가지 관점에서 핵심적인 시사점을 분석했습니다.

1. 투자 전략: '규제 프리미엄' 시대의 서막

이제 투자자들은 '기술적 잠재력'과 더불어 '규제 준수 능력'을 핵심 투자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2027년 이후 영국 규제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프로젝트나 거래소는 '규제 프리미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는 마치 유기농 인증마크처럼 투자자들에게 신뢰의 상징으로 작용하며, 규제를 통과하지 못한 자산과의 가치 차별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포트폴리오 구성 시, 규제 당국과의 소통에 적극적이고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대형 프로젝트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2. 산업 지형 변화: 대형 플레이어 독식과 DeFi의 딜레마

높아진 규제 장벽은 자본과 법률 대응 능력을 갖춘 대형 거래소(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에게 유리한 운동장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는 결국 시장의 과점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시험대에 오른 것은 DeFi입니다. '코드가 법'이라는 원칙으로 작동하는 탈중앙 프로토콜에 기존 금융법을 어떻게 적용할지는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향후 FCA가 DeFi를 어떻게 정의하고 규제의 칼날을 들이댈지에 따라, DeFi 생태계는 규제 친화적인 형태로 진화하거나 혹은 영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될 것입니다.

결론: 앞으로 주시해야 할 핵심 지표

앞으로 2년간 시장은 안개 속을 걷게 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세 가지를 주시해야 합니다.

  1. FCA의 중간 발표: 2026년 의견 수렴 마감 이후, DeFi와 스테이킹에 대한 FCA의 중간 입장이 어떻게 형성되는지가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2. 주요 기업들의 반응: 글로벌 대형 거래소와 DeFi 프로젝트들이 영국 규제안에 어떻게 대응하고 사업 전략을 수정하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3. 글로벌 규제 동조화: 영국의 접근법이 미국이나 아시아 등 다른 주요 시장의 규제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번 영국의 행보는 암호화폐가 더 이상 변방의 자산이 아님을 증명하는 동시에, '성장통'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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