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윈슬렛 감독 데뷔작 '굿바이 준', 22세 아들의 학교 과제가 넷플릭스 영화가 되다

아들은 과제로 시나리오를 썼고, 오스카 수상자인 어머니는 그것을 올스타 캐스팅의 영화로 만들었다.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자신의 22세 아들 조 앤더스가 쓴 각본으로 감독 데뷔작 굿바이 준(Goodbye June)을 선보였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이 영화에는 헬렌 미렌, 토니 콜렛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엄마, 그냥 과제였어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은 아들 조가 국립영화TV학교의 6개월 집중 시나리오 과정 과제로 쓴 각본에서 시작됐다. 윈슬렛은 “아들이 '아마 별로일 텐데 한번 읽어만 봐줄래요?'라며 각본을 건넸다”고 회상했다. 각본을 읽은 그녀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그녀는 아들에게 “이건 정말 좋은 각본이니 우리가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제작하고 자매 중 한 명을 연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들은 “엄마, 그만해요. 이건 그냥 과제일 뿐이에요”라며 당황했지만, 윈슬렛의 확신은 확고했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35년 경력의 힘

처음에는 제작과 출연만 계획했던 윈슬렛이 직접 감독을 맡기로 결심한 것은 1년 후였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35년간 쌓아온 업계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 윈슬렛은 “전화를 걸 촬영 감독과 라인 프로듀서가 바로 떠올랐다. 우리는 그냥 달려들었다”며 당시의 추진력을 설명했다.

영화 굿바이 준은 암이 재발한 어머니(헬렌 미렌)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인 네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윈슬렛은 성공한 전문직이지만 가정에 소원한 첫째 줄리아 역을,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는 예민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둘째 몰리 역을 맡아 갈등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