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부진했던 일본 유리회사, '초박형 태양광'에 사활 걸었다
20년간 실적 부진을 겪은 일본판유리(NSG)가 영국 자회사 필킹턴의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패널 소재 사업에 올인한다.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이 성공할까?
거의 stat:20년 가까이 이어진 실적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일본의 대표적인 유리 제조업체 keyword:일본판유리(NSG)가 칼을 빼 들었다. 차세대 '초박형 태양광 패널'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탈출구는 '페로브스카이트'
keyword:NSG가 승부수를 던진 분야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태양전지용 기판 소재다. 페로브스카이트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가볍고 유연하며, 적은 빛으로도 높은 효율을 낼 수 있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건물 벽이나 창문, 차량 등 어디에나 필름처럼 붙일 수 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이런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대량생산 시 비용과 안정성 문제가 상용화의 발목을 잡아왔다. keyword:NSG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영국 자회사인 keyword:필킹턴(Pilkington)이 개발한 '온라인 코팅(online coating)' 공정 기술을 활용해 대량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전통 제조업의 생존 공식 될까
keyword:NSG의 이번 베팅은 단순히 신사업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전통 제조업체가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범용 제품 생산에서 벗어나, 자회사가 가진 핵심 기술을 활용해 미래 에너지 시장이라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체질을 바꾸려는 시도다.
NSG의 전략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가 아니라, 회사의 정체성을 '유리'에서 '첨단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바꾸려는 생존을 건 전환이다. 이 베팅의 성공 여부는 기술력과 자본의 한계에 부딪힌 다른 일본의 전통 대기업들에게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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