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1월 중국 출하량 2배 급증...화웨이 공세 막아냈다
2025년 11월, 애플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의 중국 내 출하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화웨이와의 경쟁 속에서 거둔 성과로 주목된다.
중국의 '애국소비' 열풍 속에서도 애플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 데이터를 인용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1월 중국 내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반등 신호
이번 데이터는 화웨이의 부활로 고전하던 애플에게 중요한 청신호다. CAICT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중국에서 출하된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은 전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사실상 중국 내 외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아이폰이 유일한 주요 플레이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성과는 애플의 판매 호조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광군제와 파격 할인의 힘
이번 출하량 급증의 배경에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싱글즈데이)'가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티몰, 징둥닷컴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11월 내내 최신 기종인 아이폰 17 시리즈에 대해 이례적인 수준의 가격 할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가 정책을 고수하던 애플이 화웨이와의 경쟁에서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가격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의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미·중 무역 갈등과 예상치 못한 규제 변화는 애플의 공급망과 매출에 언제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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